2012-03-29

Lipstick Effect


`Lipstick Effect` 라는 경제용어가 있다. 이는 경기가 나쁘면 여자들이 빨간 립스틱을 선호한다는 뜼으로, 불황= 빨간 립스틱 판매 호조로 연결됝다. 불경기때에는 짙은 립스틱과 짧은 치마또한 유행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울한 분위기를 화장과 패션으로 바꾸어 보려는 여자들의 심리이기도 하며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시킬수 있다는 점도 한몫하는 것이리라.

심리학적으로는 빨간 립스틱을 바른 판매원들이 손님들의 구매의욕을 자극시키고, 좀더 친절하고 적극적이며 상냥한 인상을 준다고 하여, 한국의 한 영화관 체인점에서는 손님을 대하는 직원들에게 의무적으로 빨간 립스틱을 바르게하고 있기도 하다.


경제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어찌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나는 빨간 립스틱이 땡겼다. Sephora Collection의 Stain series로 나온 상품이라, 묻어나지 않고 하루종일 강하고 빨간 입술을 유지할것이라 믿으며 품절된 상품을 어찌어찌 구해다 발라보았다.
그 많은 색들중에 왜 빨간색만 바닥이 났을까? 하는 생각이 또 문득 스치는건 어쩔수 없다. 아직 불경기가 계속 될꺼라는 경제학적인 징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이 립스틱을 바르고 나는 기분이 좋다. 나를 보는 사람들의 반응도 다르다. 어떤사람은 예쁘다고 자신도 발라보자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정신산만하다고, 또 어떤이는 날 보자마자 까르르 웃기도 하는데, 아무튼 다들 한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그래도 재밌고 좋다. 여자라면 어릴때 한번쯤은 엄마의 화장대 속 빨간 립스틱을 몰래 발라본 적이 있을테고, 그때의 흥분되는 감정도 잊을수가 없다.
립스틱 하나 바르고 만감이 교차하고, 만가지 생각과 만가지 말들이 오간다. 그래도 가끔 이래야 사는게 재밌지않은가?

매일매일 같은 일상, 끓임없이 생기는 고민거리들.. 인생이란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큰돈들이지 않고 이 trap에서 벗어날수 있는 방법. 경제니 심리니 어렸을 적이니 사람들의 시선이니 다 잊고, 나는 그냥 나를 위해서 빨간 립스틱을 바른다.

Posting by Jiah from FOR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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